[꿈틀대는 연말 부동산시장] 전세매물 품귀현상…목동 115㎡ 두달새 5000만원 뛰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세시장
대치ㆍ도곡ㆍ반포 등 전세가 강세
내년 입주량 절반…전세난 예고
대치ㆍ도곡ㆍ반포 등 전세가 강세
내년 입주량 절반…전세난 예고
"전세 매물이 없는 데다 간혹 나오는 매물도 바로 거래됩니다. "
서울 대치 · 도곡동 반포동 잠실동 목동 등 인기 주거지역의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조금 둔화됐지만 매물 부족 속에 가격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 지속
5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09㎡(35평형) 전셋값은 6억원 이상 호가하고 있다. 인근 대호공인 김영기 사장은 "전세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전세 수요에다 매매에서 전세로 돌아선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어 전셋값 강세가 학군 수요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곡렉슬의 전셋값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전셋값이 매매값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자 가격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늘었다는 진단이다. 올 6월 입주한 래미안그레이튼 아파트의 109㎡(33평) 전세가격도 5억5000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잠실 신축단지들도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리센츠 등 신축 아파트 109㎡ 전후 전셋값은 4억5000만원 선이다. 인근 토마토공인 김성일 사장은 "옛 30평형대 전셋값이 5억원을 넘으면 누가 들어오겠느냐"며 "매물이 부족하지만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한계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포동 일대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114㎡형 전세 매물이 최근 7억8000만원에 소화됐다. 인근 제일래미안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과 수요자가 모두 귀하다"며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가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목동 전셋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115㎡(35평형) 전셋값이 최근 두 달 동안 3억5000만원에서 4억원 선으로 뛰었다. 오은해 월드우성공인 사장은 "꾸준히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지금부터 2월까지가 학군 수요가 몰리는 시점이어서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입주량 반감→전세난 심해질 듯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1.4%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0.4%였던 전세가격 변동률은 9월 0.7%,10월 1.0%,11월 1.4%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통상 11월은 전세시장 비수기지만 올해는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비정상적인 양상이다. 11월까지 상승률은 7.8%로 2002년(1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셋값 불안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 대치 · 도곡동 반포동 잠실동 목동 등 인기 주거지역의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조금 둔화됐지만 매물 부족 속에 가격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 지속
5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09㎡(35평형) 전셋값은 6억원 이상 호가하고 있다. 인근 대호공인 김영기 사장은 "전세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전세 수요에다 매매에서 전세로 돌아선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어 전셋값 강세가 학군 수요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곡렉슬의 전셋값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전셋값이 매매값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자 가격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늘었다는 진단이다. 올 6월 입주한 래미안그레이튼 아파트의 109㎡(33평) 전세가격도 5억5000만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잠실 신축단지들도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리센츠 등 신축 아파트 109㎡ 전후 전셋값은 4억5000만원 선이다. 인근 토마토공인 김성일 사장은 "옛 30평형대 전셋값이 5억원을 넘으면 누가 들어오겠느냐"며 "매물이 부족하지만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한계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포동 일대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114㎡형 전세 매물이 최근 7억8000만원에 소화됐다. 인근 제일래미안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과 수요자가 모두 귀하다"며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가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목동 전셋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115㎡(35평형) 전셋값이 최근 두 달 동안 3억5000만원에서 4억원 선으로 뛰었다. 오은해 월드우성공인 사장은 "꾸준히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지금부터 2월까지가 학군 수요가 몰리는 시점이어서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입주량 반감→전세난 심해질 듯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1.4%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0.4%였던 전세가격 변동률은 9월 0.7%,10월 1.0%,11월 1.4%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통상 11월은 전세시장 비수기지만 올해는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비정상적인 양상이다. 11월까지 상승률은 7.8%로 2002년(1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셋값 불안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