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로 자금 '컴백'…IT·은행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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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향한 안도랠리를 시작하면서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투신의 매도세도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투신의 매수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3일 오후 1시25분 현재 투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0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에는 1100억원을 순매수했고, 전날에도 순매도 규모가 49억원에 그치는 등 예전과 같은 거센 '팔자'의 모습을 약화됐다.
월별로도 매도세 약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투신은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40억원을 순매도했었다. 10월에는 2조3451억원으로 규모가 소폭 감소했고, 11월에는 1조3739억원으로 1조가량 크게 줄었다.
투신권을 압박했던 펀드환매세도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276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9월 3조6444억원, 10월 1조6433억원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일 기준으로 615억원이 들어와 사흘연속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투신은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며 "연초 이후 16조원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던 투신권이 최근 다시 매수를 재개한 데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재유입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펀드자금 동향을 보면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해지금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설정이 이를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의미 있는 마디지수를 돌파할 때마다 펀드환매가 충분히 일어났다"며 "손바뀜이 일정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내년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순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투신권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을 대표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은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정보기술(IT)주와 은행주에 '러브콜'을 보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2147억원) 하이닉스(1303억원) LG전자(1170억원) 삼성SDI(797억원) 등 대형 IT주 4개가 포진해 있었고, 하나금융지주(1830억원) KB금융(512억원) 등도 들어있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및 글로벌 유동성 보강, 미국의 경기개선 가능성 등이 세계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것"이라며 "결국 IT 자동차 은행 등 선진국 관련 주식의 보유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3일 오후 1시25분 현재 투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0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에는 1100억원을 순매수했고, 전날에도 순매도 규모가 49억원에 그치는 등 예전과 같은 거센 '팔자'의 모습을 약화됐다.
월별로도 매도세 약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투신은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40억원을 순매도했었다. 10월에는 2조3451억원으로 규모가 소폭 감소했고, 11월에는 1조3739억원으로 1조가량 크게 줄었다.
투신권을 압박했던 펀드환매세도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276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9월 3조6444억원, 10월 1조6433억원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일 기준으로 615억원이 들어와 사흘연속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투신은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며 "연초 이후 16조원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던 투신권이 최근 다시 매수를 재개한 데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재유입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펀드자금 동향을 보면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해지금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설정이 이를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의미 있는 마디지수를 돌파할 때마다 펀드환매가 충분히 일어났다"며 "손바뀜이 일정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내년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순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투신권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을 대표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은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정보기술(IT)주와 은행주에 '러브콜'을 보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2147억원) 하이닉스(1303억원) LG전자(1170억원) 삼성SDI(797억원) 등 대형 IT주 4개가 포진해 있었고, 하나금융지주(1830억원) KB금융(512억원) 등도 들어있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및 글로벌 유동성 보강, 미국의 경기개선 가능성 등이 세계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것"이라며 "결국 IT 자동차 은행 등 선진국 관련 주식의 보유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