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송년모임이 이어지는 연말 대리운전은 음주운전을 피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다. 하지만 그 피해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리운전자의 과속 신호위반 등 난폭 운전,무면허 대리기사,웃돈요구나 대리 취소비 요구와 같은 요금 시비 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때 책임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리운전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대리운전 자동차보험은 대리운전업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대리운전 전문 업체가 대상이다. 대인배상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대리운전자동차손해 등 네 가지 담보와 별도의 특약이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 차량의 인적 피해에 대해서는 먼저 차주의 자동차보험에서 책임보험이 적용된다. 차주는 사고에 대한 책임은 없지만 운행 자체에 대한 책임,즉 타인에게 운전을 맡기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 차주의 책임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해서는 대리운전자와 차주가 공동의 배상책임을 진다.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일부 대리운전자가 도피할 경우가 있는데 차주가 배상처리 후 대리기사에게 다시 보상금 청구를 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기사(업체)와 차주 사이 갈등의 쟁점이 된다. 따라서 업체의 보험 가입 여부는 물론 대리운전 기사의 신원 확인과 대리운전을 맡겼다는 근거 확보도 중요하다.

반면 물적 피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물적 피해는 사고의 직접적인 과실이 없는 차주는 배상 책임이 없고 대리운전자가 전부를 책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