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재보험은 올해 지진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와 인적재해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2220억달러(254조12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630억달러의 3배를 넘는 규모다.

스위스재보험은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보험산업에 미친 손실은 3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약 26만명에 이르며 이는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에 발생한 아이티 지진으로 2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개별 사고 손해액이 10억달러를 초과하는 재해사고는 8건이었다.가장 규모가 컸던 재해는 2월에 발생한 칠레 지진으로 보험업계 전체의 잠정 손해액이 80억달러에 달했다.

스위스리 한국지점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국내 보험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재보험 가입 등으로 위험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대릴 피드콕 스위스리 한국지점 대표는 “한국 보험사가 해외로 진출하는 데 재보험사를 통하면 해외 진출 위험을 헷지할 수 있다”며 “홍콩 생보사의 경우 인도 진출 시 재보험사를 이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효식 한국지점장은 “최근 손해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보험사 등 손보사들도 증자 외에 보험물건을 재보험사에 출재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