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과 변화의 의지,성장의 열망.'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3일 삼성 사장단 인사 발표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인사의 키워드를 이렇게 세 마디로 요약했다. 이 팀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의 사장 동반 승진 배경과 신설된 그룹 조직인 '미래전략실'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가 모두 승진했는데.

"성과주의가 반영된 인사다. 뛰어난 성과를 올렸고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이해해 달라."

▼이재용 사장의 보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인데,이건희 회장이 최근 이재용 사장과 관련해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한 의미는 무엇인가.

"COO는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다. 직책 명칭 그대로 업무를 이해하면 된다. "

▼이부진 사장은 두 단계 승진했다.

"그렇다. 호텔신라 전무로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발전을 위한 전략제시,혁신,노력 등이 인정돼 사장으로 발탁됐다. "

▼이부진 사장의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역할이 뭔가.

"호텔신라에서 면세점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면세점 사업과 상사 부문의 글로벌 유통 부분의 시너지라는 관점에서 이해해 달라."

▼임원 인사는 다음 주 초에 가능한가. 임원 인사도 큰 폭인가.

"가능하면 빨리 하려고 한다. 각 사별 사정에 맞춰서 진행될 것이다. "

▼이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주문한 것은.

"이번 인사는 위기의식,변화의지,성장열망이 포함된 인사라고 보면 된다. "

▼미래전략실의 역할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 "

▼미래전략실이 예전과 달라지는 것은.

"조직이 하드웨어라면 그 안의 업무는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일하는 방식과 내용에 있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계열사를 지원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쪽에 중점을 둘 것이다. "

▼미래전략실 총 인원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팀장급만 인선됐고 나머지 팀원은 인선이 안 됐다. "

▼사장단협의회는 존속되나.

"그렇다. 전 계열사 사장단이 다 모이는 자리다. "

▼미래전략실에 전략1팀과 2팀이 있는데 .

"전략1팀은 전자계열사 사업지원을,2팀은 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사업을 지원한다. 경영지원팀은 과거 재무팀이다. 미래전략실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직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권한과 책임이 불일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