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급등한 덕에 코스피200지수 선물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3일 1.70포인트 오른 258.10으로 마감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이 1445억원,개인이 1902억원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은 이날 3992억원을 포함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 가격에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가 4%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12.0%지만 지수선물의 기초자산이 되는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이보다 높은 15.1%에 달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3% 안팎 상승하면서 지수선물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매도 일변도였던 외국인이 '사자' 우위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지수선물 강세의 배경이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안정되고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불확실성을 피해 선물을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이 포지션 청산(환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