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정부의 자본 유출 · 입 규제가 북한 리스크에 관계없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3일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 60년사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정부의 자본 유출 · 입 규제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말했듯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외국자본 유출 · 입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얘기다. 의원 입법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외에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축소,은행세 부과금 등이 차례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경제 60년사' 책자가 경제 분야의 바이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사회에서 두 개의 기적이 있는데 하나는 한국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이라며 "유대인들은 3000년을 유랑하다 나라를 세웠고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의 건국 60년은 역경을 이겨낸 한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며 "이스라엘이 성경을 남긴 것처럼 우리도 '한국경제 60년사'라는 책을 펴내 세계인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경제 60년사' 편찬위원회가 한국개발연구원 내 위원회 형식으로 존속해 계속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며 "영문본 등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 지식공유사업에 활용해야 하며 분야별로 더 세밀하고 체계적인 책자를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경제 60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교훈을 역사에 남겨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경제 60년의 발전 과정에서 보듯이 반드시 어려움을 헤치고 선진 일류국가로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