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금지됐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차량의 통행이 부분적으로 허용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3일 "원부자재 반출과 완제품 반입을 위해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차량은 모두 70대"라며 "이 중 50대는 대한통운을 비롯한 운송회사 차량이고 나머지 20대는 입주기업 차량으로 연평도 사건 이후 처음 방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운송회사 차량 50대 정도를 이용해 최소한의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입을 허용해 왔으나 업체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 부분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부자재와 완제품 등 화물 운송을 위한 인원 70명,가스와 유류,식자재 등 생필품 운송을 위한 인원 8명,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4명,주재원이 없는 입주기업 현지법인장 8명 등 모두 90명이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이날 개성공단에서 돌아온 인원은 109명이었다.

통일부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튿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신변안전을 이유로 개성공단 등에 대한 방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현지 체류 인원의 생활과 기업활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