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불고기·빈대떡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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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관광 다큐 출연하는 美 영화배우 헤더 그레이엄
"산낙지와 멍게는 끔찍했죠.하지만 비빔밥과 불고기 빈대떡은 너무 좋았어요. 떡은 온종일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
한국음식 전도사로 나선 할리우드 여배우 헤더 그레이엄(40)의 말이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만드는 한국 음식관광 다큐멘터리 '김치연대기(Kimchi Chronicles)' 촬영을 위해 지난달 28일 방한한 그레이엄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엿새간의 한국 체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988년 데뷔한 그레이엄은 '트윈픽스'(1995) '부기 나이트'(1999) '오스틴 파워스 2'(1999) 등에 출연해 개성있는 연기와 육감적 몸매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1970년생이지만 여전히 바비인형 같았다. 평소 식도락을 즐기는데도 볼륨 있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한다. 더 먹기 위해 운동한다고 봐도 된다"며 미소지었다.
김치연대기는 30분 분량의 13부작 다큐멘터리로 내년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식재단이 제작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요리사 장 조지의 아내이며 한국 출신 입양아인 마르자가 섭외와 촬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레이엄도 친구인 마르자의 권유로 나오게 됐다. 지난 5월 1차 촬영 때는 영화 'X맨'으로 알려진 휴 잭맨이 미국에서 출연하기도 했다.
그레이엄은 마르자와 함께 서울 부산 속초 제주 등을 돌며 음식과 문화,관광지를 묶어 한국을 소개하게 된다. 그는 "음식은 세계인이 좋아할 수 있는 매개물"이라며 "원래 한국 음식을 즐기지만 잘 알지는 못했는데 여기 와서 직접 오리지널 요리를 맛보게 돼 즐겁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엄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지만 한국 알기에 열심이다. 머무는 호텔방엔 항상 한국어 테이프가 흘러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감사합니다,안녕하세요" 등 한국말을 여러 차례 썼다.
그는 서울 북촌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고추전과 막걸리를 맛봤고,삼성동 봉은사를 찾아 불교를 체험하고 사찰음식도 맛봤다. 그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 갔을 때 그 자리에서 직접 회를 떠 먹은 게 재미있었다"며 "산낙지를 먹는 게 너무 두려웠고 독특하게 생긴 멍게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평소 한국인 친구들과 뉴욕,LA에 있는 한국 식당에 자주 간다. 그는 "한국 음식은 독특한 풍미에 곁들여지는 다양한 반찬들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르자로부터 한국 요리를 배워 직접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김치연대기는 TV뿐 아니라 한식과 한국을 소개하는 단행본 및 DVD,웹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2008년 같은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찍은 스페인은 관광객이 30%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그는 "미국인들은 한국에서 폭탄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와보니 매우 안전하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의 패션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한국음식 전도사로 나선 할리우드 여배우 헤더 그레이엄(40)의 말이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만드는 한국 음식관광 다큐멘터리 '김치연대기(Kimchi Chronicles)' 촬영을 위해 지난달 28일 방한한 그레이엄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엿새간의 한국 체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988년 데뷔한 그레이엄은 '트윈픽스'(1995) '부기 나이트'(1999) '오스틴 파워스 2'(1999) 등에 출연해 개성있는 연기와 육감적 몸매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1970년생이지만 여전히 바비인형 같았다. 평소 식도락을 즐기는데도 볼륨 있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한다. 더 먹기 위해 운동한다고 봐도 된다"며 미소지었다.
김치연대기는 30분 분량의 13부작 다큐멘터리로 내년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식재단이 제작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요리사 장 조지의 아내이며 한국 출신 입양아인 마르자가 섭외와 촬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레이엄도 친구인 마르자의 권유로 나오게 됐다. 지난 5월 1차 촬영 때는 영화 'X맨'으로 알려진 휴 잭맨이 미국에서 출연하기도 했다.
그레이엄은 마르자와 함께 서울 부산 속초 제주 등을 돌며 음식과 문화,관광지를 묶어 한국을 소개하게 된다. 그는 "음식은 세계인이 좋아할 수 있는 매개물"이라며 "원래 한국 음식을 즐기지만 잘 알지는 못했는데 여기 와서 직접 오리지널 요리를 맛보게 돼 즐겁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엄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지만 한국 알기에 열심이다. 머무는 호텔방엔 항상 한국어 테이프가 흘러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감사합니다,안녕하세요" 등 한국말을 여러 차례 썼다.
그는 서울 북촌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고추전과 막걸리를 맛봤고,삼성동 봉은사를 찾아 불교를 체험하고 사찰음식도 맛봤다. 그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 갔을 때 그 자리에서 직접 회를 떠 먹은 게 재미있었다"며 "산낙지를 먹는 게 너무 두려웠고 독특하게 생긴 멍게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평소 한국인 친구들과 뉴욕,LA에 있는 한국 식당에 자주 간다. 그는 "한국 음식은 독특한 풍미에 곁들여지는 다양한 반찬들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르자로부터 한국 요리를 배워 직접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김치연대기는 TV뿐 아니라 한식과 한국을 소개하는 단행본 및 DVD,웹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2008년 같은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찍은 스페인은 관광객이 30%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그는 "미국인들은 한국에서 폭탄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와보니 매우 안전하고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의 패션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