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외국어고가 3일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하는 등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6개 외고 중 서울외고와 한영외고는 이날 신입생 모집 마감 결과 일부 학과에서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은 미달이 발생했다. 서울외고는 일반전형에서 영어과(0.92 대 1)와 중국어과(0.90 대 1)가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1단계 통과 인원이 정원의 1.5배수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어과(1.14 대 1),독일어과(1.0 대 1),프랑스어과(1.0 대 1 · 사회적배려대상자) 등 총 10개 모집단위 중 6개가 사실상 미달했다.

전체 경쟁률은 1.18 대 1로 지난해 경쟁률(3.24 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영외고도 일반전형에서 영어과(1.1 대 1)와 중국어과(1.1 대 1)가,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에서는 독일어과(0.67 대 1) 등 전체 12개 모집단위 중 4개 단위가 1단계 선발인원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