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년간 시행해온 경기부양책에 대한 출구전략을 공식화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내년도 경제운용을 논의하기 위해 주재한 정치국 상무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12월 4조위안(68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실시한 '적절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을 공식 폐기한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재정정책' 문구는 변함없어 통화정책부터 출구전략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열릴 2011년 경제운용회의에서 유동성을 죄는 정책 기조가 확정될 전망이다.

컨펑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같은 모든 종류의 통화정책 수단이 동원될 수 있음을 뜻한다"며 "내년 말까지 다섯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0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본격적인 긴축을 의미하는 금리인상 사이클에 들어섰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