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포장공업(대표 김순재 · 사진)은 골판지 상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포장지 전문기업이다. 1974년 창업해 37년째 포장상자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경기 파주공장(규모 2640㎡)과 충남 아산공장(규모 9900㎡)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골판지 상자의 생산에서 제품의 용도와 특성에 맞게 기획 제작까지 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은 반도체 전자제품을 포장하는 정전기 방지용 상자를 비롯 농산물 의약품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하는 방수코팅 상자,일반 공산품과 택배용으로 활용되는 일반 골판지 상자 등이다. 또 팬시용품 등에 주로 사용하는 컬러골판지와 고객이 원하는 모양과 인쇄가 가능한 기능성 디자인 상자도 만들고 있다. 더블어 정전기 방지용 종이와 친환경 수성방수코팅 종이도 생산한다. 주요 거래처는 모토로라 하이닉스반도체 팬텍 암코 등이다.

김순재 대표는 "그동안 한눈 팔지 않고 한우물 경영을 해온 결과가 오늘의 대원포장공업을 탄생시켰다"며 "포장할 제품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포장상자를 개발해 규모는 작지만 포장상자 분야에서만은 일가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포장상자 중 방수코팅상자는 유해화합물을 방출하지 않는 수성코팅용액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데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마모성 및 내충격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제품은 방습 목적으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코팅지와 유성방수용 코팅지를 대체할 수 있으며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식품용 포장에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방수코팅종이에 대한 시험검사를 한 결과 폴리염소화비페닐(PCBs)과 비소(As)는 검출이 안 됐으며 중금속(Pb)과 증발잔류물(4%초산)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등 전 부문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전기 방지용 상자는 SSP(static shielding paper)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 대전물체의 근방에 발생되는 전기적 작용을 억제하는 등의 기능으로 방전현상을 막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상자는 별도의 처리 없이 제지 생성 과정에서 도전사를 투입해 도전성을 갖도록 했다. 따라서 카본을 코팅해 제조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화학약품을 쓰지 않아 환경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정전기 방지용 상자는 모토로라코리아와 미국의 전문검사소인 FOWLER사의 테스트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정전기 방지용 상자의 매출 증대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신장된 5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며 "기능과 품질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포장재 전문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