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창조적인 사업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

안병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사진)은 "글로벌 시대에 중소기업 경쟁력은 기술의 융 · 복합을 통한 기업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업은 연구 · 개발 제조 마케팅 등 특화된 전문기업이 핵심 역량 분야만 직접 수행하고 나머지는 상호간 협력을 통해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협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금과 위험을 분담하면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제품 생산 및 판로 개척에 나서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안 사무총장은 "현재는 협업이 대부분 중소기업 간에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향후 대기업까지 참여가 확대될 때 더 실효성이 클 것"이라며 "재단이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협업이 기업의 새로운 경영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업자금과 연구 · 개발(R&D)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2005년 5월 신사업활동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올 3월까지 702건의 협업체가 구성돼 517건의 상품화에 성공,892억엔의 매출 성과를 가져왔다는 것.또 이탈리아도 1980년대 중반부터 개별 기업이 아닌 기업 간 네트워크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도 2007년 5월 중소기업협력재단 지정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동안 협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정보 제공을 통해 중소기업 간 정보 공유를 유도해 협업을 활성화시켜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협업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비롯 협업제품의 판로 확보 지원,협업 승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및 세제 지원을 강화해 협업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