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고 고액논술 과외 등을 막기 위해 이런 방향으로 내년도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교과부는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 재정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평가 지표에 입시 관련 내용을 추가,창의적 · 자기주도적 전형을 강화하는 대학에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학 총장 조찬 간담회에 참석,논술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시 계획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어렵게 출제된 수능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수능 비중이 적은 수시 2차 모집에 기대를 걸고 대거 논술학원에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과부가 최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서울 대치동 등 학원 밀집가를 중심으로 벌인 단속에서 수강료가 열 달에 1200만원인 고액 논술방 30곳이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논술 100% 전형'은 경쟁률이 100 대 1이 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 올해 대입에서 논술고사(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를 치렀거나 치를 예정인 대학은 수시 34개교,정시 6개교 등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