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KCC(회장 정몽진)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인 MEC(Mutajadedah Energy Company)와 공동으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는다.

KCC는 정몽진 회장이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왈리드 알 쇼와비 MEC 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공업도시인 주베일 2산업단지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PTC(Polysilicon Technology Company)'로 두 회사가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한다. 생산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2013년 완공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합작공장을 통해 2013년 연 3000t을 생산하는 데 이어 2016년까지 9000t을 추가 증설,총 1만2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MEC와의 합작투자로 KCC는 세계 폴리실리콘 업계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생산 규모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CC는 올해 초 충남 서산시 대죽산업단지에 연산 6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세웠으며 2012년까지 이 공장 양산 규모를 1만8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