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과 수도권의 역세권에 전용면적 6~27㎡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한다.

이지송 LH 사장(사진)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욕 맨해튼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스튜디오(studio)'룸을 본떠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역세권에 1~2인 세대를 겨냥한 초소형 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호(soho)주택으로도 불리는 스튜디오 룸은 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땅값이 비싼 도심지에 원룸 형태로 들어서는 초소형 주택을 말한다. 최근 서울 등에서 유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LH 임직원들이 최근 맨해튼 등을 탐방한 데 이어 국내 실정에 맞는 네 가지 타입의 평면을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수서,압구정,잠실 등 서울 강남권과 광명시 등 수도권 일대 역세권의 자투리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강남권의 보금자리지구에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양과 임대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소득수준에 따라 분양가나 임대료를 차등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값싼 소형주택과 임대주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스튜디오'라는 명칭을 브랜드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H는 기존 임대아파트 단지의 주거환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 · 독서실 등의 시설과 일자리 상담센터 등의 기능이 복합된 커뮤니티 센터를 짓고,여유 공간에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방안과 관련해선 "LH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별로 시급성에 따라 우선 순위를 부여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순히 사업장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 방식을 벗어나,지역 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면 과감하게 신규 사업지를 추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사업지 구조조정에 앞서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해 LH가 관행적으로 운용해왔던 경영방식,인력,비용,회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혁명적인 구조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