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 · 미 · 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해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 관련국들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특히 중국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중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어서 안보리에서 이미 논의가 진행 중이고 연평도 공격도 관련국 간에 논의 중"이라면서 "이번에 같이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연평도 공격의 안보리 회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실효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 "이제는 회담이 열리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시점은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 미 · 일 외교장관은 회담 후 북한의 우라늄농축과 연평도 공격,그리고 6자회담에 대한 공동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