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동영상 촬영기능을 갖춘 새 바비인형 '비디오 걸'(Video Girl)이 소아성애환자에 의해 아동포르노 제작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美 FBI 바비인형 '아동포르노' 제작에 악용 우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BI는 최근 경찰 등에 배포한 경고문에서 해당 모델이 가슴 부위에 동영상 카메라를 장착, 최장 30분까지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몰래 아동포르노를 제작하는 도구가 될 우려가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디오 걸'은 가슴에 장착된 비디오 카메라로 실제로 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등에 내장된 LCD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로 연결해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사이버 범죄 경고문을 통해 FBI는 "지난 7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비디오 걸'이 아동포르노 배급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경고문은 아동 포르노를 배급 혐의로 기소된 한 남성이 6살 여자아이에게 바비 인형을 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경고문은 또 숨겨진 비디오 카메라가 아동포르노 제작에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FBI는 아동포르노 제작에 사용된 카메라가 바비 인형 '비디오 걸'에 내장된 것은 아니라면서 '비디오 걸'이 아동포르노 제작에 사용됐다는 보고는 아직 한 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BI는 '비디오 걸'에 내장된 카메라가 아동포르노 제작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고문에서 FBI는 이 모델의 (아동 포르노 관련) 악용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텔사의 바비 인형 비디오걸은 개당 49.99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2011년 '올해의 장난감'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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