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해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295호의 실종 승조원인 임태삼(25) 하사와 홍창민(22) 이병의 시신이 사고발생 26일 만인 5일 수습됐다.

해군은 이날 오후 5시께 침몰한 고속정을 크레인으로 물 위로 끌어올린 뒤 제주 신항 인근 해상으로 이동시키고 내부를 수색해 함수 침실에 있던 이들 장병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군은 수습한 시신을 고속정 출입구에서 크레인선으로 옮기고 나서 해군 지원정에 안치, 해군 제주기지대 등으로 이송했다.

해군 제주기지대에는 유족들이 시신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해군은 일반인의 기지 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 295호는 지난달 10일 오후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쪽 5.4마일(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하다가 부산선적 어선 106우양호(270t)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승조원 30명 중 28명은 뒤따라 오던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중상을 당한 노가빈 일병은 후송된 병원에서 과다출혈로 숨졌으며, 임 하사와 홍 이병은 실종됐었다.

(제주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kim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