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 하원의 ‘부자감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이번주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미 CNN머니)

지난주 각종 경제지표 호조 덕에 상승했던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와 관련,CNN머니는 5일 “주가를 끌어올릴 뚜렷한 요인이 보이지 않지만 미 의회가 감세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한다면 증시가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채를 더 사들일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효과도 관심거리다.

이번주 뉴욕 증시를 좌우할 뚜렷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주요 투자자들은 워싱턴의 ‘정치적 결정’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된 미국의 감세 정책은 올 연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감세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공화당은 100% 전 미국인에 대한 감세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은 소득수준 상위 2%는 감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서 ‘부자감세’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민주·공화 양당 간 어떤 정치적 합의를 볼지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해 11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2.6% 올랐고,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2%와 3% 뛰었다.

여기에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이미 발표한 2차 양적완화 외에도 “국채를 더 사들일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실업률이 9.8%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판단,시장에 돈을 더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런 입장이 증시 상승세에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실제 지난주 금요일(3일) 장 막판에 “버냉키 의장의 국채매입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가 퍼지며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6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의 재정위기 전염 가능성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한 편이다.7일에 미국 10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되고 9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가 나오는 정도다.10일에는 11월 미국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