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한미FTA추가 협상 타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한미FTA 추가 협상이 타결됐는데 2007년 4월의 1차 협상안과 달라진 점은 자동차 관세철폐일정 조정, 자동차에 한정된 세이프가드 도입, 돼지고기 관세 철폐 시한 연장, 복제 의약품 특허 연계 의무 시행 연장, 한국 업체의 미국내 파견 근로자 비자 유효기간 연장 등"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한국이 양보를 했고 축산과 제약 등에서는 한국이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미간 입장 차이는 있지만 '비교 우위론에 근간한 자유무역 옹호'는 국가간 FTA 추진의 가장 중요한 근거로 볼 수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에 비교 우위가 있고 미국은 농축산업과 서비스업에 비교 우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체적으로는 분야별 득실이 엇갈릴 수 있지만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FTA 추진이 결코 악재라 아니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문에서의 양보 역시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생산의 현지화가 이미 진전됐고 부품 업체들에게 오히려 수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한미 FTA 재협상 타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이라며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반도체, 섬유의복, 운송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