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 추가 협상으로 4년 뒤에 관세가 철폐되는 완성차보다는 즉시 대미 관세(평균 4%)가 철폐되는 부품사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 미국 현지에 부품수출이 많은 현대모비스, 만도, 한라공조, 화신, 평화정공, 세종공업, 에스엘, 동양기전, S&T대우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완성차 기업들도 미국 내 관세 인하로 주요 경쟁국인 일본보다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국산차, 독일차, 일본차를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할 때, 미국 수입차 급증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친환경차와 관련해서는 "추가 협상문에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의 관세 철폐 시기를 당초 9년 후에서 4년 후로 앞당겨졌으나 친환경차 시장이 활성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그 때까지 한국 기업들이 충분히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