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6일 한미 FTA 자동차 부문 추가협상 합의에 대해 2007년안에 비해 나빠졌을 뿐 미국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여전히 호재인 것에는 변 함이 없다고 밝혔다. 발효 이후 유예 기간과 세이프 가드 조항이 존재하는 완성차보다 부품 기업에 더 호재라고 판단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내 언론이 이번 협상안에 대해 ‘자동차 내주고..’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뉴 스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발효도 되지 않은 2007년 안에 비해 나빠졌을 뿐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를 감안한다면 한미 FTA 발효 시 국내 자동차 산업에 호재인 것은 변함 없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의회 비준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안 타결이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시기 상조이나 국내 자동차 산업 투자 심리에 긍정 적 뉴스이며 발효 이후 유예 기간과 세이프 가드 조항이 존재하는 완성차보다 부품 기업에 더 호재"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일본 자동차 업체는 FTA 없이도 미국 점유율릉 크게 상승시켰고 이를 통해 관세 철폐보다 현지 생산과 미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 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품질 및 성능이 개선된 제품 개발과 현지 생산을 통한 브랜드 이 미지 상승으로 2009년 이후 빠르게 MS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FTA 발효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기업에게 플러스 알파이 며 국내 자동차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상승은 FTA와 상관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FTA를 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FTA 체결이 국제 경제의 대세라면 먼저 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며 "그리고 승용차 관세 인하 효과보다 25% 관세가 철폐되는 미국 상용차 시장을 국내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추가적인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TA 발효에 따른 가격 인하로 수입차의 국내 시장 MS 상승 가능성에 대해 아직 수입차 시장이 프리미엄급을 중심으로 형성(비중 약 60%)되 어 있다"며 "일반 중형급 이하 차종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고, 프리미엄 시장에 국내 모델 출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FTA가 발효되더라 도 급격한 수입차 비중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 부품은 한미 FTA 발효 즉시 4%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완성차보다 긍정적 영향이 더 크나 부품 관세 철폐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국 내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연결 매출 기준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 업체중(미국내 고객 확보 및 경쟁력 보유) 국내 생산(관세 철폐 수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실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