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1130원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 약세 흐름 탓에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아래쪽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가 줄어들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연말을 앞둔 중공업체의 매물 등도 환율의 상단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다만 북한 리스크(위험)에 대한 불안감 등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 서울 환시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변수에 대해 "미국의 도매재고와 무역수지 발표, 중국 무역수지, 미 기업 실적발표 그리고 호주와 캐나다, 영국의 금리 결정 등이 있다"며 "오는 9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을 반영, 1130원 초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추가 양적완화(QE3·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며 "미 달러화가 급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내림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전월 17만2000명보다 줄어든 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15만명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예상치인 9.6%를 웃도는 9.8%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이번 주 아일랜드 내부 정치적 문제로 예산안 표결이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아일랜드의 재정 긴축 프로그램 이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유럽 재정 문제에 대한 불안감과 오는 13일 중국의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이와 더불어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자본유출입 규제 리스크(위험)가 환율의 아래쪽을 가로 막는 역할을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28~1138원 △우리선물 1128~113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