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해 중국의 곡물 수확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WSJ는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중국의 올해 곡물 수확량이 5억464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 가을 중국의 곡물 수확량은 전년보다 4.8% 늘어난 3억9199만t에 달했다.가을 수확량의 증가로 글로벌 곡물 공급 부족과 기후 이상 현상으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 압력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전체 곡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여름 수확량이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 7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여 식량난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니카 투 상하이 JC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내 수확량은 가뭄과 홍수 등 기상 재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준으로 증가했다” 며 “그러나 앞으로 중국의 수확량에 대해선 여전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인구 증가와 농민의 도시 유입,이상 기후로 인한 경작지 확보의 어려움 등이 향후 곡물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0월 중국의 식량 자급자족을 위해 약 1억2000만㏊의 경작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중국은 1997~2009년 고도의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약 824만㏊의 경작지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잉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농촌개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일부 경작지를 잃었다” 며 “중국을 먹여 살릴 경작지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25일 “중국 정부는 농작물 경작지를 7% 확대해 농작물 생산량을 7.5%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