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가며 113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5원 내린 1137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오후 1시 45분 현재 113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장중 국내 증시가 하락 반전하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335달러대로 내려 앉는 등 대외적인 변수에 낙폭을 제한당하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에 지난 주말 국제 외환시장에서 1.34달러대로 뛰어올랐지만, 이날 아시아 환시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 시장참가자는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꾸준하게 낙폭을 늘려갈 듯했지만 유로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주춤한 모습이다"며 "수급 면에서도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에 아래쪽을 가로 막힌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새로운 추가 양적완화(QE3·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17만2000명보다 줄어든 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15만명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예상치인 9.6%를 웃도는 9.8%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막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전 거래일보다 0.2% 이상 떨어진 1952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과 비슷한 규모인 3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5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93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