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라도 더" 12월 車업계 '떨이' 전쟁
단 1대라도 더 팔기 위한 12월 국내외 자동차 영업점의 막바지 판매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국산 및 수입차 업체마다 내년도 신차 교체를 앞두고 재고 물량의 경우 파격적인 현금 할인으로 밀어내기 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무이자 할부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인 유예할부 등 달콤한 판매조건을 앞세워 고객잡기에 나섰다.

◆국산차, 모델별 최대 400만원 이상 할인

우선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오늘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서울지역 일부 영업점은 전시장에 있는 그랜저TG의 막판 물량 소진 차원에서 이달 그랜저TG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160만원) 할인 외 추가 현금 200만원을 해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고객 중 현대카드 소지자나 현대차 재구매 고객의 경우 가격 DC가 늘어나 최대 4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차량별로 소형차 클릭과 베르나는 기본 5% 할인과 카드 선할인 20만원이 지원되며, 엑센트와 신형 아반떼는 각각 카드 선할인 20만원과 30만원이 제공된다. 아반떼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240만원 할인과 1.0% 저금리 할부 중에 선택이 가능하며, 싼타페 구형 등은 5% DC가 적용된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구매 시 현금 할인 최대치인 290만원을 깎아주고 쏘울과 오피러스는 100만원씩 할인해준다. 또 프라이드, 포르테, 포르테쿱, 쏘울은 3.9%, K7, 오피러스, 쏘렌토R, 모하비는 5.0%, 모닝, K5는 5.9%의 12/24/36개월 저금리 특별할부가 각각 제공된다.

"1대라도 더" 12월 車업계 '떨이' 전쟁
GM대우는 이달 윈스톰(윈스톰 맥스 포함)에 신차 가격의 12%를 할인해주는 특별 판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가령 윈스톰 맥스 2WD를 구매하는 고객은 차값(2542만원)의 12% 할인 금액인 305만원을 싸게 살 수 있다. 내년 후속 모델이 나오는 토스카도 이달 구매하면 신차 가격에 150만원을 할인 받거나 30% 선수율을 내면 3년간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급 SM3의 연말 혜택을 늘렸다. SM3를 구입하면 100만원 상당의 옵션을 무상으로 달아준다. 또 SM3 CE 구매 고객은 유류비 100만원 지원 혹은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 선택할 수 있다.

쌍용차는 체어맨H 및 체어맨W 구매 시 선수율 30% 이상 납입하면 차종별로 24~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며, 뉴로디우스는 신차 구입비 100만원을 특별 지원하고 선수율 20%만 내면 4년간 무이자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렉서스 등 수입차 "최대 500만원 가격 할인"

일부 수입차 업체들도 현금 할인으로 막판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렉서스는 IS 250, IS 250C 등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차값에 최대 500만원을 깎아준다. 이전 렉서스 고객이 LS시리즈를 구매하면 역시 차값 50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1대라도 더" 12월 車업계 '떨이' 전쟁
스바루코리아는 대표 세단인 레거시 3.6 구매 시 24개월 무이자 할부나 36개월 유예리스(월 19만9000원), 혹은 1년간 주유비(250만원) 중 한 가지를 택할 수 있는 파격 조건을 내놨다. SUV 차종 포레스터의 경우는 38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지원하거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유예 리스(월 13만9000원) 혜택을 준다.

폭스바겐은 디젤 세단인 파사트 TDI 럭셔리 에디션에 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4530만원인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취·등록세를 포함 공채 비용 등 차량 등록비용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최대 375만원(서울등록 기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닛산과 혼다 등 일본차 업체들은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인 유예리스 할부프로그램을 내놨다.

한국닛산은 올해 판매 두각을 드러낸 알티마 3.5에 차값(3690만원)의 35% 선납금(1291만5000원)을 납입하면 3년간 월 15만9000원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며, 혼다코리아는 CR-V 2WD 구매 시 30% 선납금(1200만원)만 내면 월 20만9000원에 CR-V를 이용할 수 있는 36개월 유예리스를 지원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