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 고사가,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 전형 선발 인원을 합치면 전체 모집인원의 72.9%인 27만8890명에 달해 수험생들(현 고교 2학년)은 두 전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6일 발표한 대입전형 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

◆10명 중 7명 수시 · 입학사정관제로

내년에도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난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62.1%로 올해(60.7%)보다 늘었다.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시 선발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2개로 올해보다 4개 늘었다. 선발 학생 수는 올해 3만6896명에서 내년에는 4만1250명으로 4354명 늘어난다. 이 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도록 원서 접수가 다른 전형보다 한 달 정도 빠른 내년 8월1일부터 시작된다. 대학별로 서류검색 시스템을 활용,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의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등 공정성 강화를 위한 장치가 마련된다.

◆수시는 학생부,정시는 수능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을 주로 본다. 대학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91곳으로 올해보다 7곳 늘었다. 반영 비중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88곳으로 가장 많다. 대부분의 대학이 60% 이상 반영한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경북대 서강대 홍익대 등 35곳(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 으로 올해보다 1곳늘었다. 정시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6곳(서울대 대전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서울교대)만 논술을 치른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수시에서 면접 · 구술 고사를 보는 대학은 106개로 올해(111개)보다 5곳이 줄었다. 91개 대학이 20% 이상 반영한다. 정시에서는 올해보다 8곳 줄어든 86개 대학이 면접 · 구술 고사를 활용한다. 20% 이상 반영대학과 10% 이상~20% 미만 반영대학이 각각 32곳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

내년부터는 각 대학이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때 원서접수 전에 시험일자와 시간을 미리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시모집이 끝나고 6일간의 미등록 충원기간(12월15~20일)을 둔다.

이렇게 되면 각 대학이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수시 합격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