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은 6일 자진사퇴를 발표한 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의 3자 퇴진 요구를 겸허히 받아 들인다"며 "조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진사퇴로 입장이 바뀐 이유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3자 퇴진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조직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30년간 몸담아온 조직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

▼조직 안정을 위해 이백순 행장 측에 협조하는가.

신한금융의 실추된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

▼조직 안정의 주된 역할은 이 행장이 하는 것인가.

"어떻게 혼자 다 할 수 있겠나. 함께해야지."

▼은행이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데.

"협조 제의가 있었다. 조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 그러나 재일교포 주주들은 창립 주주들이고 대주주다. 회사의 주인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조직이 잘되는 게 뭔지 생각하겠다. "

▼무혐의 결정이 나오면 복귀할 수 있나.

"무혐의로 결론 나도 사퇴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만큼 복귀할 수 없다.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