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내년에도 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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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2014년 초까지 IPO 추진
교보·미래에셋도 상장 채비
교보·미래에셋도 상장 채비
동부생명이 상장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생명보험회사 상장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말 동양생명을 비롯해 올초 대한생명,삼성생명으로 이어졌던 생보사 상장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회계연도 말(2014년 3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생명은 상장 전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기명식 전환우선주 959만8000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가치를 높이고 상장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업계 13위권인 동부생명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중형 생보사에 대한 인수 · 합병(M&A)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중 상장일정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은 당장 공모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내년 중 상장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측도 "상장계획은 있지만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상장한 삼성 · 대한 · 동양생명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현재 생보사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데 굳이 안 좋은 상황에서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생보사들이 대체로 기업공개를 서두르기보다는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보사에 대해 시장 이해도가 낮았던 것도 주가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윤태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 · 재해 · 화재보험이 중심인 데 비해 생보사는 인(人)보험이 주된 상품이어서 실적분석 방법이 다르다"며 "시장에서 생보사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하거나 저평가하는 등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등 연금보험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강승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연금보험 시장이 확대되면 생보사들의 경쟁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회계연도 말(2014년 3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생명은 상장 전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기명식 전환우선주 959만8000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가치를 높이고 상장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업계 13위권인 동부생명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중형 생보사에 대한 인수 · 합병(M&A)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중 상장일정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은 당장 공모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내년 중 상장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측도 "상장계획은 있지만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상장한 삼성 · 대한 · 동양생명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현재 생보사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데 굳이 안 좋은 상황에서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생보사들이 대체로 기업공개를 서두르기보다는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보사에 대해 시장 이해도가 낮았던 것도 주가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윤태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 · 재해 · 화재보험이 중심인 데 비해 생보사는 인(人)보험이 주된 상품이어서 실적분석 방법이 다르다"며 "시장에서 생보사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하거나 저평가하는 등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등 연금보험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강승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연금보험 시장이 확대되면 생보사들의 경쟁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