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6일 지난주 외환은행이 보낸 재무약정체결 공문관 관련 "외환은행 측에 적절한 협의개시 시점을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공문을 통해 지난 9월 법원의 '채권은행협의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 이후 재무약정 체결과 관련해 어떤 협의도 없었던 상태에서 외환은행이 현대계열과 사전 아무런 협의나 공지도 없이 지난달 30일 공문을 팩스로 송부하면서 4영업일만인 6일까지 재무약정 체결을 완료하라고 요청한데 대해 당혹스런 심정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또 "재무약정 체결의 필요성, 글로벌 해운업계 추이,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등 재무현황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으나 이제는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인수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여기에 사활을 걸고 전력을 경주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외환은행에 재무현황 등을 놓고 협의개시를 하는 적절한 시점을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