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GS홈쇼핑, 매년 1000억이상 현금 유입…인터넷ㆍ해외매출 비중 3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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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심층진단 - 남옥진 삼성증권 소비재팀장
"금융위기때도 영업이익 20%이상 늘어
유선방송 지분 매각 1200억원 이상 차익 기대"
"금융위기때도 영업이익 20%이상 늘어
유선방송 지분 매각 1200억원 이상 차익 기대"
GS홈쇼핑은 국내 홈쇼핑업계에서 매출이 가장 큰 기업이다. 주력인 TV홈쇼핑 부문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인터넷이 30%,카탈로그와 기타 부문이 10% 비중이다. GS홈쇼핑은 국내 TV홈쇼핑 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릴 정도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GS홈쇼핑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 소비자들에게 TV홈쇼핑이 처음 소개되던 때부터 시작됐다.
국내 홈쇼핑 초창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 군데씩 사업권을 배정하면서 대기업으로 LG홈쇼핑(GS홈쇼핑의 전신),중소기업으로 삼구쇼핑(현재 CJ오쇼핑)이 사업을 시작했다. GS홈쇼핑은 TV홈쇼핑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인터넷사업 강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위기를 겪으며 다져진 경쟁력
GS홈쇼핑을 포함한 국내 주요 TV홈쇼핑 회사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홈쇼핑 산업은 1990년대 중반 국내에서 첫 전파를 내보낸 이후 매년 100% 안팎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케이블TV 시청가구 수가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급증한 덕분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시청가구 수가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또 2000년대 중반 들어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방송 등이 새로 진입하면서 국내 홈쇼핑시장은 완전경쟁시장과 다를 바 없는 치열한 전쟁터로 변했다. 게다가 TV홈쇼핑은 사업 초기인 1990년대 말 외환위기,2003년 신용카드 대란 등 여러 차례 큰 경기침체기를 통과해 왔다. 이 같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GS홈쇼핑의 위기 대응력은 과거보다 크게 강화됐고,이는 최근의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2008년과 2009년에도 GS홈쇼핑 영업이익은 20% 이상 늘었다. 앞으로도 연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력 강화는 홈쇼핑하면 떠오르던 저가 · 저질 상품 이미지가 이제 거의 없어졌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외제 승용차까지 팔 정도로 홈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GS홈쇼핑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경험부족으로 인해 중국 충칭에서 의욕적으로 전개한 홈쇼핑사업을 중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인도시장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동남아권 진출도 유력해 보인다.
◆풍부한 현금보유…해외진출 발판
최근 GS홈쇼핑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보유 중이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의 지분을 매각한 점이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역 케이블TV 방송사를 보유하는 게 TV홈쇼핑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두 곳을 매각했다고 해서 당장 GS홈쇼핑의 산업 내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연 1000억원 전후의 SO수수료를 이미 물고 있는데다,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이 복합종합유선방송사사업자(MSO)로 협상력이 크지 않아 전파 송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SO 매각으로 잃은 부분은 적은 반면 매각대금은 막대하다.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지분의 매각대금은 총 3930억원이다. GS홈쇼핑은 이를 통해 120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얻고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유입되는 반면 투자비 부담은 거의 없어 2000억원 안팎의 많은 현금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쯤이면 GS홈쇼핑 시가총액 7000억원과 회사의 순현금 보유액이 비슷해지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규모 회사를 제외하고는 매우 드문 일이다.
또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의 2009년 지분법이익이 각각 -45억원,39억원으로 총 -6억원이었고,매각자금에서 연 130억원가량의 이자수입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매각으로 세전이익도 약 1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대규모 보유현금에 대한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못한 부분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5년 동안 주당 3000원의 고배당 유지
GS홈쇼핑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과거 5년 동안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고배당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 보유규모가 워낙 큰 데다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능력도 계속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 시가배당률은 2.7% 수준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배당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내년에도 소비경기 호전이 지속되고 이에 힘입어 GS홈쇼핑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소비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지난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한 해 전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성격이 강했으나 올 들어선 소비가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경기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되며 GS홈쇼핑의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시 강세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富)의 효과'가 나타나고 약세인 부동산 가격도 내년에는 회복국면에 접어들며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계의 실질소득과 고용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국내 홈쇼핑 초창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 군데씩 사업권을 배정하면서 대기업으로 LG홈쇼핑(GS홈쇼핑의 전신),중소기업으로 삼구쇼핑(현재 CJ오쇼핑)이 사업을 시작했다. GS홈쇼핑은 TV홈쇼핑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인터넷사업 강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위기를 겪으며 다져진 경쟁력
GS홈쇼핑을 포함한 국내 주요 TV홈쇼핑 회사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홈쇼핑 산업은 1990년대 중반 국내에서 첫 전파를 내보낸 이후 매년 100% 안팎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케이블TV 시청가구 수가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급증한 덕분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시청가구 수가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또 2000년대 중반 들어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방송 등이 새로 진입하면서 국내 홈쇼핑시장은 완전경쟁시장과 다를 바 없는 치열한 전쟁터로 변했다. 게다가 TV홈쇼핑은 사업 초기인 1990년대 말 외환위기,2003년 신용카드 대란 등 여러 차례 큰 경기침체기를 통과해 왔다. 이 같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GS홈쇼핑의 위기 대응력은 과거보다 크게 강화됐고,이는 최근의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2008년과 2009년에도 GS홈쇼핑 영업이익은 20% 이상 늘었다. 앞으로도 연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력 강화는 홈쇼핑하면 떠오르던 저가 · 저질 상품 이미지가 이제 거의 없어졌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외제 승용차까지 팔 정도로 홈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GS홈쇼핑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경험부족으로 인해 중국 충칭에서 의욕적으로 전개한 홈쇼핑사업을 중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인도시장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동남아권 진출도 유력해 보인다.
◆풍부한 현금보유…해외진출 발판
최근 GS홈쇼핑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보유 중이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의 지분을 매각한 점이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역 케이블TV 방송사를 보유하는 게 TV홈쇼핑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두 곳을 매각했다고 해서 당장 GS홈쇼핑의 산업 내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연 1000억원 전후의 SO수수료를 이미 물고 있는데다,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이 복합종합유선방송사사업자(MSO)로 협상력이 크지 않아 전파 송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SO 매각으로 잃은 부분은 적은 반면 매각대금은 막대하다.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지분의 매각대금은 총 3930억원이다. GS홈쇼핑은 이를 통해 120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얻고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유입되는 반면 투자비 부담은 거의 없어 2000억원 안팎의 많은 현금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쯤이면 GS홈쇼핑 시가총액 7000억원과 회사의 순현금 보유액이 비슷해지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규모 회사를 제외하고는 매우 드문 일이다.
또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의 2009년 지분법이익이 각각 -45억원,39억원으로 총 -6억원이었고,매각자금에서 연 130억원가량의 이자수입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매각으로 세전이익도 약 1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대규모 보유현금에 대한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못한 부분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5년 동안 주당 3000원의 고배당 유지
GS홈쇼핑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과거 5년 동안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고배당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 보유규모가 워낙 큰 데다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능력도 계속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 시가배당률은 2.7% 수준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배당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내년에도 소비경기 호전이 지속되고 이에 힘입어 GS홈쇼핑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소비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지난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한 해 전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성격이 강했으나 올 들어선 소비가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경기 호황은 내년에도 지속되며 GS홈쇼핑의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시 강세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富)의 효과'가 나타나고 약세인 부동산 가격도 내년에는 회복국면에 접어들며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계의 실질소득과 고용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