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배럴 당 9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유가와 3달러대 초반의 미국내 휘발유값이 계속 상승할 경우 내년 경기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CNN머니가 7일 보도했다.내년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등의 수요 증가로 유가는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며,미 경제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함께 CNN머니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 확대 발언이 미 고용시장과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론으로 연결되며 증시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CBS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국채매입 규모를 6000억달러에서 더 늘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실히 가능하다”며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효과와 인플레이션은 향후 경제 흐름과 관련있다”고 말했다.추가 양적완화의 규모 확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어 “지난 3분기 미국 경제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며 “정부의 지원 없이는 아직 회복이 어렵다”고 덧붙였다.2.5% 성장률로는 실업률이 현 단계를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다.최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9.8%였다.

버냉키 의장이 필요할 경우 또다시 국채매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금,은 등 상품가격 급등세에 불을 댕겼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선물 값은 전일 대비 온스 당 9.90달러(0.7%) 상승한 1416.10달러를 기록했다.지난달 9일 기록했던 기존 사상최고가인 1403.20달러를 넘어섰다.은 값은 내년 3월물이 온스당 74센트(2.5%) 뛴 30달러로 1980년 이후 3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