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7일 금호석유에 대해 합성고무 가격이 본격적으로 인상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4분기부터 합성고무 가격이 급격한 상승을 시작했다"며 "합성고무 대표제품인 BR(Butadiene Rubber)의 가격추이(톤당)를 살펴보면 '2010년 1분기 2330불 → 2분기 2617불 → 3분기 2619불 → 4분기 3056불'"이라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월별 수출가격은 10월 2670불, 11월 3000불, 12월 3500불로 급격한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2010년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103억원으로, 3분기 908억원 대비 21% 이상 개선이 기대된다"며 "2011년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247억원 수준으로, 분기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 4분기 실적 견인 배경은 합성고무의 제품당 마진 개선에서 찾을 수 있다"며 "BR의 현금마진(=BR가격-Butadiene가격)은 2010년 1분기 439불, 2분기 508불에서 3분기 875불과 4분기 1117불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2011년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하는 배경은 신규 BR 설비 가동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BR12만톤 증설설비에 대한 기계적 완공은 2010년 12월에 이루어지고 2011년 1월에는 시가동(Test Operation)이 예정되어 있다.

그는 "2010년 말 ~ 2011년 초에 접근할수록,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천연고무 공급부족으로 합성고무에 대한 대체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011년 세후이익 예상치는 4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