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다양한 스포츠 행사 등에 힘입어 올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8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유력 광고회사의 매체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시장 동향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2천560억원보다 10∼12% 성장한 8조1천억원 안팎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기업들의 광고를 촉진하는 굵직한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 점이 활황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매체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광고시장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경제성장이 이어지고 매체가 더욱 다양해지는 점은 광고시장을 활성화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올해와 달리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없고 소비심리 둔화가 예상돼 성장폭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인쇄매체 광고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지상파 TV 광고 시장 또한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가 더욱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및 인터넷 광고 시장이 성장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기 등 뉴미디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