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7일 투신의 소극적인 시장 참여로 증시의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올해 지속적으로 환매(약 22조1000억원)된 주식형펀드의 유출은 기관의 매도로 집계하기보다는 개인자금의 유출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며 "따라서 투신의 매수유입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인은 아직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상황이란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와 외국인 매수 규모, 중국 경제성장률 등 몇몇 변수들이 명확하게 호의적인 신호를 보이기 전에는 주식형 상품을 통한 시장참여를 주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들의 투자심리는 '불확실성'이라는 단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신의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불확실성 안에서 균형적 시각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증시를 바라보는 선제적 매수보다는 일정부분 차익실현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업종은 조심스럽게 매수에 가담해도 될 것으로 보이고, 화학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이라면 상승을 기다리는 쪽이 덜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