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7일 한전KPS에 대해 원전 수주 기대감이 꺽인데 따른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터키 건에 실망한 뒤 리투아니아 원전 수주마저 포기하자 장밋빛 일색이던 원전 수주에 제동이 걸렸다"며 "하지만 이 때문에 한전KPS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원전 수주 1~2건의 성사 여부는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신 연구원은 "한전KPS는 준공 후 발전소 정비와 운영 업무가 주력"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이 회사의 성장 동력은 해외화력발전 정비 시장이며, 한국형 원전 수출은 덤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는 2020년 총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해외부분은 1조2000억원 가량 된다"며 "해외매출 목표액 가운데 해외 원자력 관련 매출은 1000억원만 반영돼 있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경우 원전 수주를 받자마자 설계매출이 반영되나, 한전KPS는 준공 후 원전 수명이 다하는 약 40년간 1기당 500억원 가량의 정비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했다.

그는 "터키의 빈자리가 작지 않으나 한국전력 CEO(최고경영자)가 목표로 밝힌 2020년까지 총 10기 수주 목표는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전 뿐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에도 납품 중인 두산중공업의 설비와 재무 여력 등을 감안하면 연간 2기 이하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다만 원전 수주 기대감에 8만3000원으로 높여놨던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