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기아차에 대해 이제 현대차와 동시 비교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연구원은 "그동안 기아차의 목표주가 산정과 관련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에 있어 현대차 대비 2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왔다"면서도 "이제 기아차의 판매량과 질적 개선이 이루어져 현대차와의 밸류에이션 갭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춰 잡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1월 글로벌 판매가 20만대를 돌파하면서 판매가 늘고 있고, 기아차의 본격적인 플래그십 모델로 안착하기 시작한 ‘K5’의 미국시장 내 경쟁차종과의 가격 격차가 기존( 로체 기준) 10% 이상에서 4%~5% 이내로 좁혀져 ASP(평균판매가격)의 상승 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주력 신차들의 국내공장 판매 호조세가 해외공장 손익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해외공장의 높은 판매 성장세를 구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그는 "특히, 2007년 6000억원에 육박하던 해외법인 누적손실이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2000억원 초반대로 낮아졌다"면서 "올 4분기 판매 호조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에 힘입은 이익 개선으로 올 연말 기준 해외법인 누적손실은 1000억원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