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사실 자동차에서 어느 정도 양보하지 않으면 협정안의 미국 의회 통과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던 바"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FTA 양보에 대한 환호도 실망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전날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업체들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낙폭은 1% 내외로 크지 않았고, 부품주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상승했지만 만도와 한라공조는 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리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제약업체들도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은 하락한 반면, 녹십자 LG생명과학 등은 올라 반응이 고르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한미 FTA를 보는 시각은 보다 장기적이어야 한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입장에서 개방의 논리는 불가결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미 정부는 한미 FTA를 마무리짓고 호주와의 FTA도 추진한다는 계획이고, 협상의 내용에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변화시킬 근본적인 요소가 없다면 큰 그림을 그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제약 기계 운송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