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LG전자가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됨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종완 연구원은 "LG전자는 4분기 영업적자폭 확대 가능성이 알려짐에도 주가는 지난 3주간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보다는 내년 상반기 턴어라운드 스토리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원'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 추가적으로 악화된다는 전망이다.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 역시 동반 증가되며 휴대폰 부분 영업 적자는 3분기 3250억원에서 4분기 416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된다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전사 영업적자도 39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는 것. 재고처리 등 비경상적 비용까지 집중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가 적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하지만 그는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증대로 인한 이익 효과가 다음 분기부터 집중 시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적자 확대는 다음분기 흑자 전환 싸인"이라고 해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 개선이 지속되고 신임 CEO의 속도경영이 탄력을 받는다는 전망이다.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주가에 대한 매력도 커진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