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이 6일 후베이(湖北)성과 장쑤(江蘇)성 당서기를 교체했다.2년 뒤에 개최될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를 앞두고 거대한 인사태풍이 닥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산당은 이날 뤄칭취안(羅淸泉) 후베이성 서기 후임에 리훙중(李鴻忠) 성장을 발탁했다.또 량바오화(梁保華) 장쑤성 서기 후임으로 뤄즈쥔(羅志軍) 성장을 기용했다.뤄칭취안과 량바오화는 65세 정년 규정에 따라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신임 리훙장과 뤄즈진 서기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당 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을 선출할 수 있는 중앙위 정위원에 오르게 됐다.

공산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필두로 한 제4세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제5세대로 권력이 이양되는 18전대에 대비,전면적인 성서기·국무원 부장(장관)급 인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후진타오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으로 부터 권력을 승계한 지난 2002년 제17전대 때도 당대회 개최에 앞서 성급 당서기의 절반이 교체됐다.리훙장 서기는 작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때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스캔들을 묻는 여기자의 녹음기를 뺏는 등 무례한 행동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았는데도 다시 중용돼 능력과 배경을 과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그는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을 지낸 원로 리톄잉(李鐵映)과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뤄즈진 서기는 후진타오 주석의 지지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으로 역시 공청단 출신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 조직부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베이성장과 장쑤성장에는 왕궈성(王國生)과 리쉐융(李學勇)이 각각 임명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