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승승장구' 비결…교과서 스윙에 강심장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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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골퍼' 최나연(23 · SK텔레콤)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스스로도 "올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영원한 우승 후보' '새가슴' 등으로 불린 그가 '골프 여제' 자리를 넘볼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최나연은 올 시즌 미국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 등 2관왕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3위),롤렉스 세계 랭킹(4위)에서도 '톱5'에 들었다.
2008년 미국LPGA 투어에 조건부 시드로 출전한 최나연은 우승과는 인연이 멀어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LPGA 투어 출전 54개 대회째인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든 뒤 확 달라졌다. 그는 "첫 승을 거두기가 정말 어려웠다"면서도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해 연말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담당했던 피아 닐슨과 린 메리어트 멘털코치의 상담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았다. 올 시즌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면서 책임감과 독립심도 한층 강해졌다.
안정적인 스윙도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다. 최근 끝난 LPGA 투어 챔피언십 때 동반 라운드를 펼친 로라 데이비스가 최나연의 샷을 보고 "볼이 매번 어떻게 저렇게 똑바로 날아갈 수 있을까"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셋업 때 볼과 몸의 간격이 자연스러워 임팩트 때 실수가 적은 게 최나연의 장점이다.
최봉암 대구대 골프산업학과 교수는 "다운스윙 때 왼발이 끝까지 지탱해주기 때문에 임팩트 시간이 길고 정확성이 뛰어나며 볼을 멀리 보낸다"고 분석했다. 최나연을 4년간 가르친 최 교수는 "아이언샷으로 다운스윙할 때 오른팔이 배쪽으로 붙어서 내려오기 때문에 유연하면서도 강한 샷을 구사한다"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정확하게 멀리 보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최나연은 올 시즌 미국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 등 2관왕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3위),롤렉스 세계 랭킹(4위)에서도 '톱5'에 들었다.
2008년 미국LPGA 투어에 조건부 시드로 출전한 최나연은 우승과는 인연이 멀어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LPGA 투어 출전 54개 대회째인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든 뒤 확 달라졌다. 그는 "첫 승을 거두기가 정말 어려웠다"면서도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해 연말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담당했던 피아 닐슨과 린 메리어트 멘털코치의 상담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았다. 올 시즌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면서 책임감과 독립심도 한층 강해졌다.
안정적인 스윙도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다. 최근 끝난 LPGA 투어 챔피언십 때 동반 라운드를 펼친 로라 데이비스가 최나연의 샷을 보고 "볼이 매번 어떻게 저렇게 똑바로 날아갈 수 있을까"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셋업 때 볼과 몸의 간격이 자연스러워 임팩트 때 실수가 적은 게 최나연의 장점이다.
최봉암 대구대 골프산업학과 교수는 "다운스윙 때 왼발이 끝까지 지탱해주기 때문에 임팩트 시간이 길고 정확성이 뛰어나며 볼을 멀리 보낸다"고 분석했다. 최나연을 4년간 가르친 최 교수는 "아이언샷으로 다운스윙할 때 오른팔이 배쪽으로 붙어서 내려오기 때문에 유연하면서도 강한 샷을 구사한다"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정확하게 멀리 보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