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에도 돼지고기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축 이동 제한조치 등으로 시장 출하물량이 줄어들면서 소비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7일 전날보다 ㎏당 96원 오른 3930원을 기록,지난달 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오름폭은 ㎏당 227원(6.1%)에 달한다. 돈육 대표가격은 평가원에서 매일 전국 주요 경매장의 돼지 경락가격을 평균해 산출하는 기준가격이다.

하루 돼지 경매물량은 지난 1일부터 1만1000두 수준으로 지난주의 1만2000~1만3000두보다 7~8%가량 감소했다.

정주성 축산물유통연구소장은 "송년회 등 연말 수요가 고기 값을 받쳐주고 있고 구제역 여파로 일부 줄어든 소비는 출하물량 감소로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