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70대 할머니가 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7일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 성공회 주교)에 따르면 서울 가양동에 사는 오길순 여사(77 · 왼쪽)가 이날 푸르메재단을 찾아 재활센터 건립 비용으로 2억원을 전달했다.

평소 장애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오 여사는 최근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오른쪽)가 출연한 TV공익광고를 보고 내년 봄부터 효자동 네거리에 들어서는 푸르메재활센터 건립을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여사는 "1000원짜리 김밥으로 한 끼를 때워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고 다리가 불편하지만 택시 대신 늘 지하철을 이용한다"며 "수십년 전에 사둔 땅을 조금씩 팔아 기부를 하고 있는데 나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쓴 일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