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최근 호조를 보이는 해외 플랜트 수주를 내실 있는 플랜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플랜트 기자재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7일 발표했다.

정부는 한국 기업의 해외 플랜트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국산화율이 낮은 오일 · 가스,해양,정유,발전 분야의 전략품목을 육성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이 올 들어 11월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581억달러어치의 플랜트를 해외에서 수주했으나 원천기술과 핵심 기자재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외화가득률(총수출액 대비 외화가득액 비율)이 30%에 그쳐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동차(70%) 조선(68%) 반도체(50%) 등 다른 업종의 외화가득률과 비교할 때 너무 낮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유망 중소기업이 외국기업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은 뒤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할 경우 필요자금을 수출신용보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단기간에 확보가 곤란한 원천기술은 외국기업 인수 · 합병(M&A)을 통해 확보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산 기자재 조달률이 높은 EPC(설계,지자재조달,시공) 기업 또는 중소기업 참여율이 높은 프로젝트에는 우대금융을 제공하고,시장개척단을 연 4회 이상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