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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밀ㆍ팜유값…라면업계 '원가부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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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격, 일주일 새 14% 올라
    팜유는 2년5개월만에 최고
    소맥(밀) 팜유 등 라면을 만드는 원재료인 농산물의 국제시세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주요 재배지역을 휩쓸고 있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등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이미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라면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지금 수준의 높은 가격이 이어진다면 라면 값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급등하는 국제 밀 값

    코리아PDS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밀(내년 3월물)은 6일(현지시간) 부셸(27.216㎏)당 7.93달러를 기록,한주 사이에 14.84% 급등했다. 지난 6월9일 연중 최저치(4.28달러)에 비해선 85.2% 오른 것으로,2008년 8월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2008년 중반 이후 2년간 안정세를 보였던 밀 값은 지난 6월 이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기 SK증권 연구원은 "밀 재고량이 적은 상황에서 밀 값이 한 차례 조정을 거쳐 급등했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가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강보합세를 예상했다.

    팜유 내년 2월물은 말레이시아선물거래소에서 이날 t당 3610링깃(1링깃=359.68원.7일 기준)에 거래돼 한 주 동안 6.7%,한 달 동안 13.1% 뛰었다. 2008년 6월 이후 2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폭염과 홍수 등으로 인해 올해 팜 수확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다 중국 등 팜유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 걸린 라면업계

    팜유와 밀 값이 크게 오르자 라면업체들은 원가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마늘 양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올 상반기부터 크게 오른 데다 팜유와 밀 값까지 급등해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 등을 제외할 경우 라면 제조원가에서 밀가루와 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고 25% 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들어 라면업계의 실적도 부진한 편이다. 라면 선두업체인 농심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40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었지만,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12.7% 줄었다. 삼양식품은 3분기까지의 매출(2023억원)이 8% 감소하면서 영업이익(94억원)은 55% 급감했다. 농심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작년에 비해 크게 오른 반면 라면 가격은 올초 2~7% 인하하면서 이익 구조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라면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소맥 가격이 급등하면서 밀가루 가격이 내년 초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초 라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철수/김현석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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