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7일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추가 소명하라고 현대그룹에 요청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빌린 1조2천억원에 대한 대출계약서 및 부속서류를 제출하고, 동양종금 풋백옵션과 관련한 합의 내용을 소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가 여러 의혹을 해소하기는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은 오는 14일 정오까지 현대그룹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자료가 불충분하면 주주협의회를 열어 양해각서(MOU) 해지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인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이 동양종금과 현대상선간 컨소시엄 계약서상에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이 합의가 있었는지, 합의가 없었다면 향후 합의 일정 등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종금의 8천억원 재무적 투자와 관련해 "풋백옵션이 합의된 적이 없다"면서 "이미 입찰서에서 밝힌 대로 동양종금이 풋백옵션을 요구해오면 이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