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 선정 기업은 정부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패키지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는 기술 개발과 금융 · 인력,해외 마케팅이 모두 포함된다.

직접 지원은 KOTRA가 중심이 된 해외 마케팅과 홍보다. 기업이 어떤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식 해외마케팅 지원제도'가 핵심이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뒤 5년이 지나지 않은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연간 1800만~2800만원 한도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기업이 세계일류상품을 해외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출품할 때 부스 임차료나 설치비 등을 지원받는 것이다. 둘째는 KOTRA가 진행하는 해외 비즈니스 출장이나 무역사절단 수출내비게이터 사업에 참가할 때 참가비와 항공권을 대주는 것이다. KOTRA 관계자는 "기업이 자사의 전체 마케팅 전략에 따라 유리한 방식으로 마케팅 방식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 한국 상품전'에 참가하는 기업은 부스와 기본 장치를 직접 제공받는다. 또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은 KOTRA의 전문인력으로부터 제품의 타깃시장 설정,바이어 발굴,해외 마케팅 서비스 등에 대해 1 : 1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선 기존의 다른 지원제도와 연계해 간접적으로 기업을 지원한다.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낸 기업들을 위한 금융지원은 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이 나선다.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A 이상인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 시 10억원까지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신용보증의 한도를 우대하고 보증 ·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신용보증기금도 보증한도와 보증료에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술보증기금은 해당 기업을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지정, 50억원의 보증한도를 적용한다. 일반기업은 20억원이다.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낸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진행하는 기술개발사업의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가점을 부여한다. 세계일류상품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조달청은 물품구매 업체를 선정할 때 가점을 준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지정업체 선정 때도 가점을 준다.

세계일류상품 선정 이후에도 생산성본부는 일류상품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정리하고,기업의 애로사항을 발굴하며,우수사례를 홍보하는 등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