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와 수학은 1위를 차지했고,취약했던 과학 성적도 크게 향상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PISA) 결과를 발표했다. 3년마다 이뤄지는 이 조사는 OECD가 한국 등 회원국 34곳을 포함해 세계 65개 나라의 만 15세 학생 4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에선 157개 학교 5123명이 참여했다.

지난 조사에서 10위(522점)에 그쳤던 과학에서는 평균 538점을 얻어 3위로 뛰어올랐다. 과학 과목의 최하위수준(1수준) 학생 비율은 3년 전(11.2%)의 절반 수준인 6.3%로 줄어들었다.

OECD 비회원국을 포함시킨 전체 순위를 보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띈다. 경제협력파트너 자격으로 PISA 조사에 처음 참가한 상하이 학생들은 전 과목에서 1위에 올라 선진국 학생들을 제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