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6일 “북한의 최근 도발 행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아들(김정은)인 차기 지도자의 입지를 강화해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은 김정일이 아들로의 권력 이양을 준비하는 승계 과정의 하나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라비아해를 항해중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선상에서 천안함 사태와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연평도 포격 등은 모두 아들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행동은 북한 내 군부를 포함한 엘리트들에게 그가 권력을 가질 만큼 강하다는 메시지라고 게이트 장관은 덧붙였다.게이츠 장관은 “지금은 어렵고,위험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이 일련의 도발적인 행위로 모든 사람을 격앙시킨 뒤 자발적으로 대화로 돌아오고 있으며,우리는 똑같은 말을 두번 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며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게이츠 장관은 미국이 “북한 정권을 보다 안정시키고 예측 가능하게 할 수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